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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고대 이집트부터 문명, 현대까지 이집트 역사 정리

by 해달지구 2024. 6. 7.

1. 고대 이집트의 초기 왕조와 피라미드 시대

고대 이집트의 역사는 약 3100년경 상하 이집트가 통일되면서 시작된다. 이 시기는 제1왕조와 제2왕조로 구분되며, 이집트 문명의 기초가 마련되었다. 초기 왕조 시대의 이집트는 왕권이 강력하게 중심을 이루었으며, 피라미드 건설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특히 기원전 27세기에서 22세기 사이의 제4왕조 시기에는 쿠푸, 카프레, 멘카우레와 같은 파라오들이 거대한 피라미드를 건설했다. 이 피라미드들은 왕의 무덤이자 신성한 의식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했다. 고대 이집트 문명은 강력한 중앙집권적 체제와 정교한 관료제도를 바탕으로 발전하였으며, 히에로글리프 문자를 사용한 기록 시스템도 이 시기에 발전하였다. 이집트의 종교는 다신교로, 태양신 라, 하늘의 여신 누트, 죽음의 신 오시리스 등 다양한 신들을 숭배하였다. 이러한 신앙은 이집트인의 일상생활과 정치,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2. 중왕국 시대와 힉소스의 지배

기원전 21세기경, 이집트는 중왕국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 시기는 제11왕조와 제12왕조로 이루어지며,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을 누렸다. 중왕국 시대의 이집트는 수도를 멤피스에서 테베로 옮기며 새로운 발전을 도모했다. 아메넴헤트 1세와 그의 후계자들은 행정 개혁과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중앙 권력을 강화하고, 이집트 전역에 걸쳐 영향력을 확대했다. 중왕국 시대는 문학, 예술, 건축의 황금기로 여겨지며, 특히 피라미드와 신전 건축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그러나 기원전 17세기경, 아시아계 이민족인 힉소스가 이집트를 침략하여 하이코스 왕국을 세우고 약 100년간 이집트를 지배하게 된다. 힉소스는 이집트의 군사 기술과 행정 제도를 수용하면서도, 자신들의 문화를 유지하였다. 힉소스의 지배는 이집트 역사에 혼란을 초래했으나, 결국 이집트는 다시 통일을 이루고 신왕국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3. 신왕국 시대: 람세스와 투탕카멘

기원전 16세기부터 시작된 신왕국 시대는 이집트 역사에서 가장 찬란한 시기로 여겨진다. 이 시기는 제18왕조부터 제20왕조에 이르며, 강력한 파라오들이 이집트를 다스렸다. 신왕국 시대의 대표적인 파라오로는 아멘호테프 3세, 투탕카멘, 람세스 2세 등이 있다. 특히 람세스 2세는 약 66년간 통치하며, 많은 전쟁과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이집트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그의 치세 동안 아부심벨 신전, 룩소르 신전 등 많은 기념비적인 건축물이 건설되었다. 투탕카멘은 어린 나이에 즉위하여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그의 무덤이 거의 완전한 상태로 발견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신왕국 시대는 또한 이집트의 문화와 예술이 꽃피운 시기로, 종교적 신앙과 예술적 표현이 융합된 다채로운 유물이 많이 남아있다. 그러나 기원전 12세기경, 내부 권력 다툼과 외부의 침략으로 인해 신왕국은 쇠퇴의 길을 걷게 된다.

4. 후기 왕국 시대와 페르시아 지배

신왕국이 쇠퇴한 이후, 이집트는 여러 왕국으로 분열되며 혼란의 시기를 맞이했다. 이 시기를 후기 왕국 시대로 부르며, 제21왕조부터 제31왕조까지 포함된다. 후기 왕국 시대는 정치적 불안정과 외세의 침략으로 점철되었다. 특히 기원전 7세기경, 아시리아 제국의 침공으로 이집트는 일시적으로 아시리아의 지배를 받았다. 이후 기원전 525년, 페르시아 제국의 캄비세스 2세가 이집트를 정복하면서 제27왕조를 세웠다. 페르시아 지배하의 이집트는 주로 행정적, 군사적 통치 하에 놓였으며, 이집트의 전통 문화와 종교는 일정 부분 유지되었으나, 정치적 독립은 상실했다. 페르시아의 지배는 기원전 404년까지 계속되었으며, 이후 이집트는 일시적으로 독립을 되찾았다. 그러나 기원전 343년, 다시 페르시아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이러한 외세의 지배는 이집트의 정치적, 경제적 쇠퇴를 초래했으며, 고대 이집트 문명은 점차 그 빛을 잃어갔다.

5.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기원전 332년,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이집트를 정복하면서 이집트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알렉산드로스는 이집트를 정복한 후, 새로운 도시 알렉산드리아를 건설하고, 이를 헬레니즘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그의 사후, 알렉산드로스의 부하였던 프톨레마이오스가 이집트를 통치하게 되면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가 시작되었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약 300년간 이집트를 통치하며, 이집트와 그리스 문화가 융합된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였다. 알렉산드리아는 이 시기에 지식과 학문의 중심지로 성장했으며,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당시 세계 최대의 지식 저장소로 여겨졌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마지막 파라오는 유명한 클레오파트라 7세로, 그녀는 로마 제국의 정치와 깊이 얽혀 있었다. 클레오파트라의 죽음 이후, 이집트는 로마 제국의 일부가 되었다.

6. 로마 제국과 비잔틴 제국의 이집트

기원전 30년, 클레오파트라 7세의 죽음과 함께 이집트는 로마 제국의 속주가 되었다. 로마 시대의 이집트는 로마 제국의 곡창지대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알렉산드리아는 여전히 학문과 상업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다. 이 시기에 이집트는 그리스-로마 문화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건축물과 예술 작품이 탄생했다. 로마 제국의 쇠퇴와 함께, 이집트는 서기 4세기경 비잔틴 제국의 지배 하에 놓이게 되었다. 비잔틴 제국 시대의 이집트는 기독교의 확산과 함께 큰 변화를 겪었다. 기독교는 이집트 전역에 퍼져 나갔으며, 알렉산드리아는 기독교 신학의 중심지로 발전했다. 그러나 비잔틴 제국의 통치는 상대적으로 약했으며, 7세기 초 이슬람 군대의 침공으로 인해 이집트는 아랍의 지배 하에 놓이게 된다. 이슬람 지배 이후, 이집트는 중세 이슬람 세계의 중요한 중심지로서 새로운 역사적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